몰아치는 업무로 인해 사무실에서 열근야근중입니다. 뭐 나중에 다 돈되는 일이니까 군소리없이 하고는 있습니다만 놀지못하니 썩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인터넷 라디오로 MBC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고 있는데 화요라이브코너에 바로 FUNKAFRIC BOOSTER 가 공연을 하더군요...이건 또 뭐하는 개뼉다귀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살간지훵크밴드더군요...알고봤더니 ASOTO UNION의 멤버였던 2멤버가 뛰쳐나와서 만든 팀이라고 하니 역시나...
앨범 자체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보컬곡 위주보다는 연주곡 위주로 구성된 앨범이기 때문에 다소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보고 싶어서 ASOTO 를 탈퇴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정도로 이 앨범에서 전 ASOTO의 멤버였던 키보디스트 임지훈씨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우리 나라 대중음악 장르에서 겉멋이 들어서, 남들이 안하니까 내가 해볼란다 (☜ 병신같은 박진영의 STEVIE WONDER의 'Superstirion'을 병신같이 편곡한 4집앨범 수록곡 'HONEY' 를 생각해보라!!!) ~ 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훵크음악을 한다!!! 라는 맛이 느껴지는 진지함이 있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뭐...한가지 바라는건 내가 앨범을 내는 장르에 관한 아주 진지하고도 지긋한 근성(!)의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초라하게 사라져간 국내 데뷔 뮤지션들과 밴드들의 앨범이 그래왔듯이 (얼핏 생각나기로 노이즈가든, 레이니선, 나비효과 !!!!!!) 몇장 내보다가 내가 다른 장르에 관심이 생긴다고 다른 장르의 앨범색깔로 쪼르르 달려가거나 서로 뜻이 안맞는다고 팀을 째지 말고, 한 우물만 파면서 거기서 MONEY와 FAME을 챙길 수 있는 영민함을 기대합니다.
4월8일 오후 7시 신촌 아트레온 극장앞에서 여성영화제 축하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팅커벨양과 (게다가) 무료공연이라고 하니 옳타꾸나!! 하고 달려가서 볼 생각입니다.